Wordsmith
poetry
Wednesday, September 21, 2011
게처럼 꽉 물고
게처럼 꽉 물고
놓지 않으려는 마음을
게 발처럼 뚝뚝 끊어 버리고
마음 없이 살고 싶다
조용히 방금 스쳐간
구름보다도 조용히
마음 비우고가 아니라
그냥 마음 없이 살고 싶다
저물녘 마음속 흐르던 강물들
서로 엃겨 온 길
갈 길 잃고 헤맬 때
어떤 강물은 가슴 답답해
둔치에 기어 올랐다가
할 수 없이 흘러내린다
그 흘러 내린 자리를
마음 사라진 자리로 삼고 싶다
내림 줄 쳐진 시간 본 적이 있는가?
- 황동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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